"삼성·SK하이닉스 내년 위기론 과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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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내년 위기론 과장됐다"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08.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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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D램 가격하락…기술발전 결과
中 스마트폰 고급화, 4차 신산업 확대
지난 7월 26일 출시된 삼성전자 8GB LPDDR4X D램 패키지 = 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하락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D램 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D램 기업들이 공정 전환을 지속하고,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증설을 마치면 내년 D램 가격이 올해보다 15~25%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낸드플래시도 7월말 범용제품의 평균고정거래가격이 5.27달러로 전달보다 5.8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낸드플래시 47%(36.4%, 10.6%), D램 73.5%(43.6%, 29.9%)이라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한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인하에 대한 우려와 달리, 반도체 업계는 크게 동요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미세가공 기술 발전 등에 따라 웨이퍼 수율이 향상되고 원가가 절감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과도한 수요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반도체 가격이 이례적으로 상승했다"며 "하반기 수요가 큰 하락 폭을 보이지 않을 것이므로 우려할 바는 아니다"라고 관측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낸드 가격의 하락은 가격으로 인해 고사양 제품을 사용하기를 주저했던 회사들의 시장 진입을 유도해서 하락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메모리에도 적용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D램 익스체인지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 확대, 서버 및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으로 지난 2분기 삼성전자 낸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혀 향후 낸드 사용량 확대를 점쳤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산업의 2018년 하반기 전망'에서 "4차 산업혁명에 다른 신산업들의 핵심부품은 반도체로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산업 발전에 따라 반도체산업의 전체적인 전망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한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 전망은 15.9%로 상반기의 수출 증가율 42.5%보다는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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