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대형 SUV, 이제는 바람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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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던 대형 SUV, 이제는 바람거세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8.09.20 15: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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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벨 시대… 야외 활동 최적, 넓은 적재 공간 등 수요↑
수입차 판매 강세 속 국내 완성차업계 신차 출시 이어져
국내 시장서 인기가 저조했던 대형 SUV가 이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대형 SUV ‘G4 렉스턴’으로 출시 직후 상품성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사진=쌍용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시장서 외면 받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큰 덩치에 낮은 연비, 비싼 가격 등으로 대형 SUV는 국내 자동차 시장서 판매가 부진했으나 최근 패밀리카·레저카로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워라벨(Work-life balance)’ 시대를 맞아 야외 활동에 최적화 된 대형 SUV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

특히 캠핑, 낚시, 서핑 등 장비를 사용하는 레저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적재 공간이 넉넉한 대형 SUV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패밀리 7인승 SUV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판매량이 6021대로 전년 대비 27%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3295대가 팔려 수입차 판매량에서 상위 5위에 등극했다. 익스플로러는 내년 상반기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7인승 SUV ‘푸조 5008’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까지 푸조가 판매한 신규 차량은 32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 올해 푸조의 판매량을 견인한 차종 중 하나는 대형 SUV 5008로 판매량에서 868대를 차지했다.

캐딜락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인기도 만만치 않다. 에스컬레이드는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15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9대 가량의 판매량으로 저조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공급 물량이 월 평균 20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하는대로 전량 소진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이 수입 브랜드가 득세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에서 최근 2019 모델을 선보인 쌍용차 ‘G4 렉스턴’에 이어 국내 완성차업체의 대형 SUV 출시가 예고되고 있어 시장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11월 초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선보인다. 팰리세이드는 도심형 SUV보다 오프로드용에 가까운 컨셉의 풀사이즈급 SUV다. 팰리세이드는 5인승과 7인승 두 종류 라인업으로 나뉘며, 파워트레인은 3,0 디젤엔진, 3.3GDI·3.8GDI 가솔린 엔진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지엠도 대형 SUV ‘트래버스’를 내년 1분기 출시한다. 트래버스는 자연광 효과를 제공하는 D-Optic 헤드램프를 비롯, 동급 최강의 3열 레그룸 및 화물 공간이 마련됐다. V6 3.6리터의 엔진은 305마력의 힘을 갖고 있다.

이같이 신차 출시 등 7인상 이상의 새로운 대형 SUV 모델 판매 경쟁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며, 기술의 발달로 연비 등 효율성도 좋아지고 있어 다방면에서 활용성이 높은 대형 SUV는 앞으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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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트래버스 2018-09-20 20:45:13
올해 안나오면 또 뒷북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