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마지막날] 靑 “김정은, 송이버섯 2t선물...미상봉 이산가족 4000명에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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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마지막날] 靑 “김정은, 송이버섯 2t선물...미상봉 이산가족 4000명에 배분”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9.2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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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녘 산천 향기 그대로 담겨있다"
북한산 송이버섯(왼쪽)과 선물에 담길 문 대통령의 인사말. 사진=청와대 제공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북한에 머문 시점에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기념으로 송이버섯 2톤(2000kg)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 송이버섯을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추석선물로 보낼 예정이다. 이 선물구성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사말도 함께 담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대통령 내외가 북한에 머문 시점에 김 위원장의 선물이 먼저 도착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늘 새벽 5시 30분 성남 서울공항에 수송기 편으로 도착했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송이버섯을 검사·검역 절차를 마치고 선물발송을 위한 포장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 수석은 “송이버섯 2t은 아직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고 했다. 대상자는 미상봉 이산가족 중 고령자를 우선해 4000명을 선정했고,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게 한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며 “부모 형제를 그리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보고픈 가족의 얼굴을 보듬으며 얼싸안을 날이 꼭 올 것이다. 그날까지 건강하기 바란다”고 미상봉 이산가족에게 인사했다.

앞서 북한은 20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송이버섯을 선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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