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화...文대통령 "연내 종전선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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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화...文대통령 "연내 종전선언 가능"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9.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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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세번째 연설자로 나섰다. 사진=UN PHOTO 제공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공식화하고, 이후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서는 '대담한 평화'라는 북미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거쳐 연내 종전선언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머지않아 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시기와 장소를 북한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2차 회담의 시기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심판 성격인 11월 미 중간 선거 전 10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 북미 간 쟁점을 해소하길 원하는 상황.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미 관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알려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많은 나라의 지지 속에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며 "과거의 분쟁을 뒤로 하고 이제 과감한 평화를 위한 도약의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고 선언했다. 이어 미국인 억류자 석방과 한국전 미군 유해 송환, 핵시설 해체 돌입 등 북한의 조치를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용기와 과감한 조치에 대해 높은 평가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관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지점까지 와 있다"고도 했다.  

여기에 북미 간 중재자로 나선 문 대통령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핵심은 북미 간 종전선언 성사 여부다. 문 대통령은 25일 폭스뉴스와의 현지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에 대해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때 충분한 논의를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 예정된 제2차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회담의 결과로 종전선언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북미 간 적대관계를 청산한다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가급적 빠른 시기에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하면 할수록 미국 측에서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더라도 체제를 보장해 줄 것이며 북미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그 믿음을 북한에 줄 수 있다면 북한은 보다 빠르게 비핵화를 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1차 임기 내에 비핵화를 마치겠다는 북한의 타임테이블도 결코 무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한미 정상은 뉴욕회담에서 한국산 화물자동차 관세 철폐 연장, 투자자-국가분쟁 해결제도 중복 제소 방지 등을 담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안에도 서명했다. 이번 개정안 타결로 양국간 통상 분야에서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긍정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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