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이 韓수출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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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이 韓수출에 미치는 영향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9.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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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출 영향은 제한적…장기화 땐 파장 ‘불가피’
中 25%·美12% 수출 편중…미중 내수 감소땐 ‘위험’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의 위협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국이어서 우리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또 관세 보복 조치가 외교 안보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양국의 신경전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해 같은 5~10%의 보복관세를 펼치면서 미중의 무역전쟁은 전면전으로 확전됐다.

한국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민관합동 실물 경제 대책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전쟁이 국내 산업계의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국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PC와 스마트폰이 미국의 대중 관세 품목에서 제외돼 수출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세계 전자제품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는 중국의 투자가 위축될 경우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전분야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냉장고와 에어컨이 미국의 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되면서 직접적인 대미 수출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중국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이 없어 일단 관세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무역 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업종별로 영향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영향이 미미하거나 큰 제약은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산업계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편중되어 있는 수출 시장의 다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G2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한국 수출에 중국이 25%, 미국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각국의 내수 소비가 위축되면 국내 수출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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