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4분기는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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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4분기는 ‘가시밭길’
  • 강기성 기자
  • 승인 2018.09.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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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개정 넘었지만…수출 산업 여전히 어두워
무역확장법 232조 발목…4Q도 ‘반도체 코리아’ 지속

[매일일보 강기성 기자] 한·미FTA 개정으로 한고비 넘겼지만 통상분쟁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4분기에는 우리 수출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경제연구기관들은 올 4분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상반기중 수출 호조로 연간 수출은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3998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은 5월부터 4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연간 수출도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11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국내 수출 산업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어둡지는 않은 편이다.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를 선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수요공급의 비중이 맞춰지면서 가격하락 우려는 있으나 낸드나 D램이 4차산업을 앞두고 미세화로 인한 원가절감과 이용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다만 4분기는 가격하락에 따라 이전만큼의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의 확고한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파장은 수츨 증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가장 큰 핵심 화두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다. 미국의 철강 고율관세에 우리나라를 제외시키고 북미회담 성사 등에 따라 변수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오지만 여전히 안개속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내년 1월 1일 추가로 2670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를 앞두고, OECD국가를 기준으로 4분기 경기선행지수 둔화를 초래할 예정이다. 중국 위안화 역시 무역갈등으로 약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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