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효성 벤츠VIP리스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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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효성 벤츠VIP리스트 조사”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10.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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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변양균 배우자에 41% 특별할인" / 김상조 "충격적 이야기...감찰 통해 확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효성그룹 계열 수입차판매업체 더클래스효성이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VIP리스트를 별도로 관리하며 판매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충격적’이라며 의혹에 대한 감찰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클래스 효성의 권력층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추 의원에 따르면, 효성그룹 벤츠자동차 공식 딜러 더클래스효성은 지난해 1월 31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배우자에게 41.6% 할인을 해줬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박씨가 받은 할인 혜택은 이 제품의 회사 마진율 12%보다 훨씬 높고 더클래스효성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추 의원은 “고위층이 망라된 VIP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제보도 들어왔다”며 “다른 국내 자동차사 대리점에서는 딜러가 공정위 공무원에게 차량을 팔려고 하다가 본사의 지시로 그 고객을 본사로 넘겼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추 의원은 더클래스 효성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행한 차별행위도 폭로했다. 그는 “효성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차량 출고 전에 하자보수를 해 놓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신차 가격으로 팔았다”며 “무려 1300대에 달하는데 올해 내부직원이 폭로를 하면서 알려지자 5월에 마치 실수로 누락된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내고 바우처를 제공하면서 무마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충격적인 이야기”라며 “관련 자료를 주면 공정위 소관과 타 부처 법률을 검토하고 공정위 직원 부분은 감찰을 통해 확인하겠다”고 했다. 이어 “공정위 소관 법률은 불공정이나 비리가 있다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 제한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전가하거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점 등이 입증돼야 한다”면서 “하자 보수 차량 문제는 다수의 소비자 피해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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