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강환구 현대重 사장 “사업재편, 할 수 있는 것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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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강환구 현대重 사장 “사업재편, 할 수 있는 것 다했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8.10.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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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오른쪽)가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사주 취득과 현대오일뱅크 배당에 대해 언급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 자격으로 참석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일어난 배임 의혹에 대해 “사업재편을 하게 된 배경은 어려움으로 인해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취한 것”이라며 “제윤경 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생각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 사장에게 자사주를 전량 처분하지 않고 지주사에 배정한 배경에 대해 질문했다. 제 의원은 “2009~2015년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전량을 처분하지 않고 9670억원 규모 자사주를 남긴 후 지주사에 배정했다”며 “회사 경영이 어렵다면,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현금을 확보하려는 적극적인 경영 행위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사업부문별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현대중공업(조선·해양·엔진)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로 분사했다.

분할 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10.2%였지만, 분할 이후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은 25.8%로 늘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분할을 통해 지분 5.1%의 현대중공업지주 3대 주주가 됐다. 인적분할 시 자사주는 지분 비율에 비례해 의결권이 있는 지분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현대오일뱅크의 배당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의 인적분할과 함께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제 의원은 “현대오일뱅크는 2011~2016년 배당을 딱 한차례 했다”며 “현대중공업지주로 편입된 이후에 2017년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 배당을 하지 않은 점이 회사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사장은 “2016년도 배당 건은 2017년도 3월에 결정을 하게 된다”며 “기업재편 관련 이사회를 2016년 11월에 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배당을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배당은 지주회사로 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제 의원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분사 과정에서의 부당 이익 문제도 지적했다. 제 의원은 “분사 이후에 경영 성과를 보니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분리하고 나서 매출도 떨어지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현대중공업의 이익이 사실은 현대중공업 지주로 이전됐다고 봐야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과정이 공정거래법상부당지원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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