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안산시의원, “안산도시개발 사장 연봉 2억 5천만 원...한전 사장 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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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안산시의원, “안산도시개발 사장 연봉 2억 5천만 원...한전 사장 보다 많아”
  • 송훈희 기자
  • 승인 2018.10.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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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송훈희 기자] 김태희 안산시의원(본오1·2동, 반월동)은 지난 16일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안산도시개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표이사(사장)가 한국전력공사와 강원랜드 등 국내 35개 공기업 기관장 보다 훨씬 많은 2억 5000만원 상당 고액 연봉을 받는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안산도시개발은 지난 1995년 ‘안산도시개발주식회사 설립 및 운영 조례’에 의거하여 설립되었고, 집단에너지사업 등을 통한 주민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안산시(49.9%), ㈜삼천리(49.9%), 안산상공회의소(0.2%)가 지분을 소유하여 안산시와 삼천리가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다.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사장)는 안산시장이 추천하고, 안산도시개발 주주총회에서 임명된다.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최근 5년간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사장)의 년도별·월별 급여현황을 보면, 2014년 2억 4150만원, 2015년 2억 5711만원, 2016년과 2017년 2억 4481만원, 2018.9월 기준 1억 9040만원을 수령했다.

월 급여로는 최저 1330만원에서 최고 3400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대표이사(사장)의 월 급여가 일반 근로자의 1년 연봉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지난 2017년 국내 35개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언론보도자료 인용)은 1억 7276만원으로 한전 KDN 사장 연봉이 2억 505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관장이 2억원 이상 받은 공기업은 한국도로공사(2억 2543만원), 한국전력기술(2억 2157만원), 한전KPS(2억 1997만원), 강원랜드(2억 351만원), 한국전력공사(2억 2만원) 이었다.

이처럼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사장)의 연봉 2억 5000만원은 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국전력공사 사장(2억 2만원) 보다 훨씬 많았다. 안산도시개발은 2017년 매출 총실적이 607억원이며, 이중 영업이익은 61억원에 달한다. 또한 부채는 219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71%에 달한다.

반면, 안산시 출자·출연기관인 안산도시공사 사장 연봉은 1억 3002만원, 경기테크노파크 1억 4490만원, 안산문화재단 8789만원, 안산환경재단 8670만원, 안산시청소년수련관 6468만원이다.

또한, 경기도와 타 지자체 도시공사 사장의 연봉을 보면, 경기도 1억 5363만원, 성남 1억 1845만원, 용인 1억 391만원, 화성 1억 31만원, 하남 5099만원으로 안산도시개발 보다 훨씬 낮았다.

그리고,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사장)의 업무추진비는 2016년 1389만원, 2017년 1438만, 2018.8월 기준 979만원을 지출하였다.

김태희 시의원은 “안산시장이 추천하고 안산도시개발 주주총회에서 임명되는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사장)는 일반 민간회사의 개인 자격이 아니며, 안산도시개발의 설립과 운영 조례의 취지에 적합하게 고액 연봉은 안산시의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 공기업 보다 훨씬 높은 고액 연봉은 오히려 안산시민에게 상대적 박탈감만을 야기하여 시민의 정서와도 거리가 멀다. 안산시 출자·출연기관 및 타 지역 도시공사 사장 등의 연봉 수준을 고려하여 조정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안산시에 관련 절차와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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