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 “코스 어려워 긴장 늦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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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 “코스 어려워 긴장 늦출 수 없었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10.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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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진출 결정 못해, 일단 퀄리파잉 파이널 집중”
이정은6가 샷을 하는 모습. 사진= KLPGA.

[매일일보 이천(경기) 한종훈 기자] ‘핫식스’ 이정은6(이하 이정은)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21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2위 박인비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한화 클래식에 이어 이 대회까지 올 시즌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했다. 여기에 우승 상금 2억을 보태 올 시즌 9억5305만원의 상금을 벌어 오지현을 제치고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이정은은 “올 시즌 초 만해도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하반기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샷감이 좋지 않아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이 상황을 이겨내 기쁘다”고 덧붙였다.

홍란(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인주연(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정민(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이정은은 “아마추어 첫 우승과 프로 첫 우승도 모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신기했다”면서 “특히 4라운드 메이저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더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은은 2위 오지현, 이다연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비교적 우승 경쟁이 수월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정은은 “전혀 그렇지 않다. 블랙스톤은 정말 어려운 골프장이다”면서 “한 홀에도 5타를 잃을 수 있는 코스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줄 곳 선두를 달렸지만 후반 잠시 박인비와 타수가 4타 차로 좁혀진 상황도 있었다. 이에 이정은은 “10번 홀에 들어가기 전 박인비 프로의 스코어를 확인했다”면서 “후반에 더 긴장하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8번 홀 그린에 볼을 올리고 나서야 우승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16번, 17번 홀도 어려워 얼마든지 더블 보기나 트리플 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했다”고 밝혔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이정은은 미국 퀄리파잉 파이널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22일 오전 출국한다.

이정은은 “이번 우승은 좋은 샷 감각으로 이뤘다기 보다는 약간 꾸역꾸역 막은 것 같다”면서 “우승의 감을 최대한 살려야 하는데 걱정도 된다. 하지만 내게 찾아온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정은은 퀄리파잉 파이널 시리즈에서 45위 이내에 들어갈 경우 다음 시즌 LPGA 투어에 나설 수 있다. 이에 이정은은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일단 퀄리파잉 파이널 시리즈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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