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 년수 감소 흐름 속 ‘장수브랜드’로 안정성 확보한 외식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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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 년수 감소 흐름 속 ‘장수브랜드’로 안정성 확보한 외식 브랜드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11.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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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청담이상’, ‘카페띠아모’, ‘북촌순두부’, ‘피자마루’. 사진= 각 사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프랜차이즈 평균 존속 년수가 점점 하락하는 가운데 장수 가맹점을 통해 안정성을 보장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눈길을 끈다.

프랜차이즈 통계집인 ‘2018년 프랜차이즈 산업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2015년 자료와 비교하여 기업 존속 년수, 브랜드 평균 존속 년수가 평균 3년 정도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및 브랜드의 폐점이 늘고 그 기간 역시 더욱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창업시장을 이른바 자영업자들의 지옥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레 오랜 시간 운영하며 장수 가맹점들을 많이 보유한 안정적인 브랜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

프리미엄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2012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래 안정적인 월 매출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가맹사업 5년 만에 100억 원대 매출 달성, 현재 1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청담이상은 일본 정통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린 내, 외부 구조와 약 100여 종의 프리미엄 일식 메뉴와 다양한 사케로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두 자릿수로 치솟는 폐점률을 기록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8% 내외라는 적은 폐점률을 고수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필두로 삼아 MOU를 통한 인력난 해소, 우수매장의 일본 연수 등 다양한 방면으로 가맹점주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본사의 노력이 있다.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띠아모’는 젤라또를 내세워 차별화된 컨셉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이탈리아 정통 디저트인 젤라또를 띠아모만의 천연 농축 원료와 신선한 원재료로 만들며 제조 72시간 이후에는 전량 폐기 원칙을 고수한다. 띠아모가 10년 넘는 장수 가맹점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 점주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기 때문이다. 가맹점 오픈 시 가맹점주의 여건과 상황에 맞춘 창업형태 선택은 물론 정체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자율적인 인테리어 시공도 가능하다.

가맹점의 안정이 곧 본사의 안정이라는 철칙 아래 장수가맹점을 보유한 외식 브랜드도 있다. ‘북촌순부두’는 일반적으로 원가가 저렴한 순두부가 주 메뉴인 곳이다 보니 본사의 물류 수익이 높지 않다. 하지만 본사는 물류비로 이익을 챙기기보다는 가맹점과 함께 상생하는 방향을 선택해 양 측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업종 변경의 경우에도 본사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자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면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맹점주들과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토종 피자 브랜드 ‘피자마루’는 현재 약 620여 개의 가맹점과 해외매장들을 보유한 곳이다. 이는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15평 내외의 소규모 매장으로 운영하는 브랜드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피자마루는 1996년부터 시작한 직영 사업을 통해 음식의 맛, 조리, 서비스, 마케팅, 운영 등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자체 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루기 위해 가맹점과 본사가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폐업률이 높아짐은 물론 폐업의 속도까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운영하는 장수 가맹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본사와의 관계나 수익 면에서도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예비창업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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