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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총장직선제’가 뭐길래…단식에 고공농성까지

기사승인 2018.12.07  14: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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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대 전 총학생회장 25일째 고공농성
고려대는 결국 학생 의견 묵살

안드레 전 동국대 총학생회장이 동국내 만해광장 15m의 조명탑에서 25일째 고공농성을 하며 ‘총장직선제’, ‘총장 연임 반대’를 외치고 있다. 날씨가 영하권으로 추워지자 그는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로 하늘을 가렸다. 사진=복현명 기자. 안드레 학생.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대학가에 학내 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총장직선제 요구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단식과 고공농성까지 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교육부와 대학가 등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립대는 △투표로 총장 후보자들의 순위를 정해 이사회에 제출하는 간선제 △이사회 심의로 총장을 임명하는 임명제 등의 총장 선출과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의 ‘대학총장 선출실태 전수조사’ 자료를 보면 전국 4년제 사립대 154개교 중 임명제를 통해 선출하는 대학이 89개교(57.8%) 차지해 실질적으로는 구성원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립대가 임명제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사립학교법상 ‘학교의 장은 학교법인 또는 사립학교 경영자가 임용한다’고 명시돼있기 때문이다. 이에 임명제로 선출된 총장들이 학교법인의 눈치만 보거나 대학 운영에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 내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안드레 전 동국대 총학생회장은 교내 만해광장 옆 15m 높이 조명탑에 올라 총장 직선제 도입 요구와 연임 반대를 위한 고공농성을 25일째 하고 있다. 대학 측은 조명탑 아래에 에어 매트를 설치해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안 전 회장은 “25일째 조명탑에서 생활하다 보니 움직이질 못해 소화가 잘 안되고 먼지로 기침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고공농성의 이유는 한태식 총장이 연임에 대한 여부를 밝히고 종단의 개입이 아닌 구성원들의 의지로 총장을 선출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총장이 동국대 학생에게 연임을 안한다는 약속은 ‘학내 구성원인 학생이 아닌 부처님에게 할 부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며 “일부에선 고공농성이 스펙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하지만 어느 누구도 스펙을 쌓기 위해 철탑에서 목숨을 걸진 않으며 잘못된 것을 제대로 지적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대학공공성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도 이날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국대는 고등교육과 학문추구라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학교법인으로 종단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며 “한태식 총장은 연임을 포기하고 모든 대학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총장선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국대 측은 “아직까지 총장 선거 일정이나 후보자 선정 등의 절차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며 “학내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6월 취임한 한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28일까지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 9월 총장직선제를 요구하기 위해 총학생회장이 직선제 도입을 위한 단식 노숙투쟁을 했으나 고려대 법인과 교수의회, 교우회의 등은 논의 끝에 차기 총장 선출과정을 기존 선출 방식인 간선제로 고수하기로 했다.

대학가에서는 성신여대가 지난 5월 학생들이 포함된 학내 구성원 전원이 참여하는 최초 직선제를 대학사회에서 처음 실시했고 이화여대 역시 입학 비리 논란이 불거진 이후 131년만에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총장선임 방식을 바꾼 이후 총장직선제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촛불집회와 정권교체 이후 대학 사회내에서도 민주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제라도 총장선거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의미 있으며 점차적으로 학생들의 투표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m-i.kr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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