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동연 "인기없는 정책 펼칠수 있는 용기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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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김동연 "인기없는 정책 펼칠수 있는 용기 가져라"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12.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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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대로 할 수 없을때 자신을 바치는 것은 큰 용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장관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이임사를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인기없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주도해온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 해석된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별도의 이임식 없이 기재부 내부망 모피스에 올린 이임사에서 기재부 직원들에게 "우리 경제·사회시스템이 지속가능한지 끊임없이 도전받을 것"이라고 용기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용기는 실력이 뒷받침 되는 자기 중심이 서야 나온다. 논란과 비판이 있더라도 자기 중심에서 나오는 소신을 펴야 한다"며 "소신대로 할 수 없을 때 그만두겠다는 것은 작은 용기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바치는 헌신이야말로 큰 용기"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한 "정책의 출발점은 경제 상황과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라며 "그 토대 위에서 일관되고 시장에서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도록 노력해야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동기가 살아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속에 형성된 기득권의 틀을 깨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풀수 있고, 두렵겠지만 분연히 두려움을 깨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이임사를 끝으로 퇴임했다. 후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개시하며 11일 취임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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