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으로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주행환경을 선보인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는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으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당신만의 영역’을 위한 차로 등장했다. 이처럼 공간을 최우선으로 둔 차량답게 팰리세이드는 영역으로서의 자동차 가치를 극대화했다.
경기도 용인에서 남이천IC, 영동고속도로, 문막IC, 세종천문대까지 약 68km 거리를 주행하면서 거대하고 날렵한 팰리세이드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 모델답게 웅장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외관에서는 전장 4980mm, 전폭 1975mm, 전고 1750mm, 축간거리 2900mm의 차체로 강인한 외형을 갖췄다. 특히 동급 최장의 축간거리를 통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팰리세이드의 전면부는 웅장한 그물망 모양의 대형 그릴을 적용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은 독창적인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측면부는 전면램프에서 후면램프까지 입체적으로 이어지는 사이드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이 강조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차에 올라서자마자 확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또 실내 곳곳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해 SUV의 강인함과 부드러운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팰리세이드는 최대 8인승까지 운영하는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대 2열 레그룸으로 실 활용성을 높였고, 3열 헤드룸은 성인이 탑승해도 불편함이 없었다. 특히 후방 10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3열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실내 거주성을 높였다.
주행을 하면서도 팰리세이드만의 감성이 느껴졌다. 우선 잘 나가고 잘 선다. 묵직한 대형 SUV가 밟는대로 치고 나간다. 언덕 주행 등에서도 금세 속력이 붙는다. 급제동 시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마다 부드러운 감속이 이뤄졌다. 방향 지시등을 켰을 때 계기판에 후측방 사각지대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후측방 카메라’도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속도계 등 각종 주행정보는 7인치 컬러 LCD로 첨단 이미지를 구현했다. 정면을 응시하면서도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네비게이션 확인 시 시야를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플래그 타입 아웃사이드 미러는 후측방 시야감을 높였다.
특히 다양한 노면의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험로 주행 모드’가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됐다. 실제로 험로주행 테스트 시 ‘샌드모드’를 통해 모랫길 주행에도 부드럽게 달릴 수 있었다. 이외에도 눈길에서의 ‘스노우모드’, 진흙길에서의 ‘머드모드’도 조절 가능했다.
다만 시승한 차량이 디젤 2.2리터이기 때문에 디젤차 특유의 덜덜거리는 떨림은 존재했다. 여기에 휠베이스가 길고 차 자체가 크다보니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다소 덜컹거리는 느낌이 있었다. 그럼에도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 동급 최저 중량임에도 적은 흔들림 등 승차감은 괜찮았다. 시승한 차량의 복합연비는 12.6km/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팰리세이드는 약 2주간 2만506대의 사전계약으로 볼륨차종 탄생을 예고했다.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웅장한 외관 디자인, 동급 최대 내부공간,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 등 공간과 안전을 더해 편안함까지 갖췄다. ‘당신만의 영역’ 팰리세이드가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