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오북,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남극동물의 사생활 킹조지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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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오북, 남극생물학자의 연구노트 ‘남극동물의 사생활 킹조지섬’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1.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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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자연생태 관련 도서를 전문으로 출판하는 지오북이 남극과 북극 전문연구기관인 극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김정훈 박사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남극동물의 사생활>을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남극생물학자들이 연구 활동을 하면서 겪은 경험이나 연구 관찰 기록, 아이디어를 적어놓은 노트와 현장 사진을 생생하고 풍부하게 엮은 책이다. 그 첫 번째는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섬’ 편이다.

2018년 12월, 국제 과학학술지 네이처에서 ‘2019년 주목해야 할 과학분야 이슈’ 1순위로 남극 빙하 연구를 꼽았다. 이는 남극 환경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30년 전부터 남극 연구를 시작했다.

해마다 소수의 연구자들이 남극의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를 방문하여 남극의 자연환경과 기후, 그리고 육상생물과 해양생물 연구를 한다. 남극생물학자인 김정훈 박사가 지난 15년 동안 세종기지가 있는 남극의 킹조지섬의 바톤반도에 방문해 펭귄의 천적 도둑갈매기 연구를 비롯한 남극의 동물을 연구한 이야기를 책에 쏟아 냈다.

김정훈 박사가 만난 남극동물은 새하얀 눈 위에 뒤뚱거리며 걷거나 뒹굴거리는 펭귄과 물범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매년 녹아내리며 후퇴하는 빙하, 하얀 눈이 아닌 하얀 배설물에 덮인 땅,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부화도 못한 채 죽어버린 펭귄의 알이 오물에 섞여있고, 살아남기 위해 동족까지도 잡아먹는 동물들의 사투의 현장을 소개한다. 어쩌면 더럽고 추하여 선뜻 다가가고 싶지 않은 남극동물의 진짜 모습을 담아냈다.

이 책은 가능한 ‘동물’들의 관점과 시각에서 다큐멘터리적인 기법으로 풀어내었다. 필름을 여러 컷을 이어붙인 것 같은 연속 사진을 비롯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말풍선은, 남극동물들의 삶을 더욱더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보여준다. 

지은이 김정훈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이다. 2007년에 경희대학교 생물학과에서 ‘한국의 간월호에서 서식하는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생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어린 시절(1980년대)에 방영되었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를 통해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접하고 동물학자의 꿈을 키우게 됐다. 대학생 때는 도감과 허름한 쌍안경을 들고 야외로 새를 관찰하러 다니는 것이 일상생활이었다. 대학원 석사과정 때는 장다리물떼새의 번식생태를 연구했다. 박사과정에 들어서면서 바닷새의 일종인 쇠제비갈매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나중에 남극 킹조지섬의 조류생태 연구에 초청받는 동기가 됐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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