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매직이 또 다시 시작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조별리그 D조에서 3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6개 3위 팀 가운데 4팀에 주는 16강 진출권을 놓고 페어플레이 점수로 극적인 16강에 올랐다. 베트남의 16강 상대는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요르단이었다.
요르단은 FIFA 랭킹 109위로 100위의 베트남보다 낮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에 무실점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베트남은 요르단을 상대로 수비에 방점을 둔 5-4-1 전술로 나섰다. 전반 7분 도안 반 하우의 기습적인 장거리 슈팅으로 공세를 펼친 베트남은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요르단의 유세프 라와시데의 슈팅을 골키퍼 담반람이 선방하며 위기를 넘겼다.
베트남은 전반 35분 도안 반 하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한 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득점 기회를 날렸다.
베트남은 먼저 실점했다. 전반 39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요르단 바하 압델라흐만이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볼이 베트남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0-1로 마친 베트남은 후반 초반부터 몰아쳤고 곧바로 동점포를 터트렸다. 후반 6분 쫑호앙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원톱 스트라이커 응우옌 꽝하이가 받아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베트남은 연장전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베트남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두 팀의 첫 번째 키커들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요르단의 두 번째 키커 바하 파이잘 셰이프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승리의 여신은 베트남에 미소를 지었다.
베트남 골키퍼 당반람은 요르단의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고, 스코어는 3-1이 됐다. 베트남은 네 번째 키커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키커가 득점에 성공하며 4-2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