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LPGA 개막전 ‘32세 8개월’ 태극 낭자 최고령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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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LPGA 개막전 ‘32세 8개월’ 태극 낭자 최고령 우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1.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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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4언더파… 초대 챔프
LPGA 통산 5승… 이미림 준우승
MLB 존 스몰츠 셀러브리티 우승
지은희가 퍼팅 성공 후 갤러리 환호에 답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지은희가 LPGA 투어 시즌 첫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날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2위 이미림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PGA 투어 통산 5번째이자 지난해 3월 KIA 클래식 이후 약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지은희(32세 8개월)는 2010년 5월 당시 32세 7개월 18일에 벨 마이크로 클래식 정상에 올랐던 박세리가 보유한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또, 최근 두 시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예도 누렸다. 한국 선수의 시즌 첫 대회 우승은 2016년 퓨어 실크-바하마 클래식의 김효주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지은희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리디아 고와 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지은희는 1, 2번 홀 연속 보기 3, 4번 홀 연속 버디로 기복을 보였고 6번 홀에서 한 타를 다시 잃었다. 리디아 고는 파를 이어가다 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이날 강한 바람에도 지은희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다. 10번 홀 버디로 한발 앞선 지은희는 13번 홀에서도 날카로운 세 번째 샷에 힘입어 한 타를 더 줄였다.

반면 리디아 고는 13번 홀에서 샷이 흔들리며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렸다. 이 사이 이미림이 세 타 차 2위가 되면서 막판에 지은희를 압박했다.

이미림은 16번 홀에서 한 타를 줄이며 두 타 차로 쫓아갔고, 지은희가 15번 홀에서 후반 첫 보기를 적어내 격차가 한 타로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은희는 16번 홀에서 칩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다.

리디아 고는 결국 마지막 날 6타를 잃고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하며 8위로 밀렸다.전인지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공동 12위, 양희영은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셀러브리티의 경우 이글 5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0점 등 각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합산 점수로 성적을 가렸다.

셀러브리티 중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3승을 올린 명투수 출신 존 스몰츠가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PGA 2부 투어 대회에 여러 차례 도전할 정도로 타 종목 선수 중 소문난 골프광인 그는 4라운드에서 33점을 추가하며 총 149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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