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6강 ‘진땀승’ 벤투호, 빠르고 과감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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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16강 ‘진땀승’ 벤투호, 빠르고 과감해져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1.23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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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점유율 높았지만 내용 답답
잦은 패스 실수… 과감한 슈팅 필요
한국, 25일 밤 카타르와 8강 격돌
7골 득점 선두 알모에즈 알리 ‘주의’
황희찬이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빠르고 과감해져라’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벤투호의 과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과 맞대결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벤투호는 오는 25일 밤 10시 이라크를 물리친 카타르와 8강전을 치른다.

결과적으로 벤투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4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아쉬운 부문은 높은 볼 점유율에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는 느린 템포의 답답한 점유율 축구에 좀처럼 득점 기회를 얻지 못했다. 벤투호의 스타일은 골키퍼부터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거쳐 공격진까지 볼이 투입되는 빌드업 축구다.

하지만 이날 패스 속도가 너무 느렸고, 상대의 밀집 수비에 볼만 돌리다 슈팅 기회를 제대로 못 잡았다. 또 공격수들이 완벽한 기회를 만들려고 슈팅을 너무 아낀 것도 문제였다.

결국 120분 연장 승부 동안 슈팅을 7개밖에 시도하지 못했고, 유효슈팅은 2개였다. 반면 바레인은 9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도 4개나 됐다. 이기긴 했지만 잦은 패스 실수에 스스로 템포를 잃었고, 역습으로 실점까지 내줬다.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전이 끝나고 5일 정도 휴식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선수들의 몸놀림도 무거워 보였다. 이날 한국은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르고 25일 8강전에 나선다. 반면 카타르는 90분 안에 경기를 끝냈다.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회복도 중요해졌다.

8강전 상대 카타르는 FIFA 랭킹 93위로 한국(53위)보다 낮다. 상대 전적에서도 5승 2무 2패로 한국이 앞섰으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2-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해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3연승에 10골을 따내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전에서 아라크 마저 물리치며 한국과 함께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또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1골을 넣은 반면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요주의 인물은 7골을 몰아치며 대회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다. 알리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골 맛을 봤다. 또 중앙 수비수 바삼 알 라위의 날카로운 킥 등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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