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계기 또 근접비행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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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초계기 또 근접비행 도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1.2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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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후 벌써 4차례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일본 해상초계기가 또 다시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한 근접비행으로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 군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추가 도발시 "강력대응"을 천명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3분께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 저고도로 근접비행했다. 일본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은 지난해 12월 20일, 올해 1월 18일과 1월 22일에 이어 4번째다.

합참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므로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또 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정경두 국방장관은 사건 발생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위협비행이 다시 발생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한일 핫라인을 이용해 경고할 것"이라며 "사전에 경고 방송하고 MCRC(한국 중앙방공통제소)와 해군 핫라인을 이용해 위협비행하지 않도록 경고하겠다"고 했다. 이어 "자위권적 조치를 하겠다는 것을 일본과 정확히 협의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간담회 도중 사건이 발생하자 상황 조치를 위해 급히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일본 정부는 우리 군의 발표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 없이 "한국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입장만 밝혔다. 앞서 일본 측은 지난해 12월 처음 발생한 위협비행에 대해서도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사격 통제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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