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경남을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관련해 오는 20일쯤 보석 신청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의 1심 판결에 대해 상상 못 할 판결”이라고 비판하며, 도정공백 우려 해소에 힘을 쏟았다.
이 대표는 18일 오후 ‘김경수 지사 불구속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 대표단을 면담한 자리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오는 20일쯤 보석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상적인 판단이라면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당에서도 대책위원회를 꾸려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고, 변호인단을 강화해 항소심에 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 창원에서 가진 이 대표는 김 지사의 판결 결과에 대해서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비판했다. 그는 “여기 오면서 마음이 참 무거웠다. 김 지사가 모처럼 도지사로 당선돼 1년도 채 업무를 보기 전에 갑자기 구속돼 저희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아마 경남도민들도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더구나 현직 도지사를 전격적으로 구속한다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는 판결 결과”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 지사의 법정 구속으로 도정 공백이 된 점을 의식한 듯 민심잡기에도 나섰다. 그는 “얼마 전 면회를 다녀온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역시 (김 지사가) 가장 걱정하는 게 도정의 표류였다”며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경남의) 큰 숙원 사업이었는데 예타(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실시하게 된 만큼 가능한 빨리 착공이 되도록 당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우조선 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김경수 지사가 구속되기 전에 여러 가지 구상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진도가 늦어질까봐 걱정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저희도 당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경상남도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