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순위 청약통장 절반 '국평'에 몰려… 공급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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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순위 청약통장 절반 '국평'에 몰려… 공급 감소 영향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4.03.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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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1순위 청약접수 비중 43.2%→올해 49.9%로 늘어
중소형 타입 공급 비중은 3년 연속 내림세… 14년 만에 최저
작년과 올해 전용 84㎡ 1순위 청약자 추이. 자료=부동산R114 제공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올해 청약 시장에서 1순위 통장의 절반이 이른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접수건(19만515건) 중 전용면적 84㎡ 타입에 9만5012건(49.9%)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23년 전체 1순위 청약 접수건수(108만5416건) 중 전용 84㎡ 청약 접수 비율인 43.2%(46만8809건) 대비 6.7%p 상승한 것이다.

전용 84㎡에 청약자가 몰린 이유로는 공급 감소가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전용 60~85㎡ 중소형 타입의 공급은 △2021년 66.0% △2022년 64.1% △2023년 61.2% △2024년 60.4%(예정)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2010년(59.2%)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최근 고금리와 고분양가로 수요자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 국평은 대형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높아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는 2021년 하반기까지 0.50%~1.00%대 수준이었으나, 2022년을 거쳐 3.50%까지 2배 이상 올라 주택관련 대출금리들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건설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공사비가 급등해 분양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7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택시장이 불안정해 수요자들은 안정적인 선택을 하려는 심리가 크고 중소형이나 국평 타입은 그나마 수요가 두터워 매매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라며 “분양시장에서는 표준건축비가 인상되는 등 앞으로도 분양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비교적 공간감은 갖추면서 가격경쟁력이 높은 국평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에 신규공급되는 전용 84㎡ 타입 단지로는 롯데건설이 오는 4월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 분양하는 ‘김해 구산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동원개발이 울산 남구에 분양 예정인 ‘무거 비스타동원(가칭)’ 등이 있다. 이외 현대엔지니어링은 울산 남구에서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을 공급 중이고, 현대건설은 경기도 화성시에서 ‘힐스테이트 동탄포레’의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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