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고 사활 건 한국마사회… “활로는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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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고 사활 건 한국마사회… “활로는 사회공헌”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4.03.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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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말산업 건전성 평가 A등급 획득
전·현직 회장들 각종 프로그램으로 대중 접촉도 늘려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재활힐링승마'에 참가한 강습생들이 말을 몰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최근 한국마사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재활힐링승마'에 참가한 강습생들이 말을 몰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현재 우리나라의 말 관련 산업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승마는 수억원을 넘나드는 말과 대규모 사육시설이 필요해 대표적인 귀족스포츠로 분류된다. 경마 역시 대표적인 사생성 사업으로 대중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특히 영화·드라마에서는 “말 밥 주러 간다”는 대사가 자주 등장해 경마를 부정적인 평가를 강화한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관련 산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주관하는 2023년 기준 ‘사행산업사업자 건전화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2022년 B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지난 수년간 이어온 사회공헌활동이 기관 평가 상승 및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사회 사회공헌활동의 경우 장외발권소를 리모델링해 지방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로 바꾼 용산장학관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지난 2010년 문을 연 용산 장외발매소는 주변 1km 안에 4개의 초등학교가 있어 인근 학부모들의 원망의 대상이었다. 통상 장외발권소 인근은 돈을 잃은 일부 이용객들이 행패를 부리거나, 길가에 모여 음주 후 고성방가 등으로 인식이 좋지 않다.

마사회는 지역 주민들 뜻에 따라 지난 2017년 12월 장외발매소를 폐쇄하고 이듬해 8월 장학관 운영 계획을 밝혔다. 당시 마사회의 수장이었던 김낙순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후 마사회를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회공헌 기능을 크게 늘렸다.

기존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강화해 승마 대중화를 도모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소방관 △교정직 공무원 △보호관찰 청소년 △장애인 등 평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이들이 승마를 통해 그간 피폐됐던 정신을 치유할 수 있었다.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해에는 60세 이상 노인을 위한 ‘실버 힐링승마’와 장애아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재활승마’ 등을 도입했다. 2013년 중단됐던 ‘국민드림마차’ 사업을 재개해 아동·장애인·노인 복지 시설에 150여곳에 차량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됐지만, 지난해 승합차 60대 지원을 시작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이같은 적극적인 사회공헌 의지는 현임 정기환 회장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의 주요 추진 사업인 온라인 마권 판매가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건강한 경마산업 인식 확산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정 회장 체제 아래 마사회는 지난해부터는 전라북도 소재 장수목장을 활용해 ‘치유농장’과 ‘팜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치유농장은 발달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말을 직접 보고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등의 체험학습을 제공한다. 팜스쿨을 통해 말 관련 분야로 진로를 정한 고교생이 무상으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사업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553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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